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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랑야랑]등산로를 개방하라 / 원전 출장? / “괴물이 되지 맙시다”

2022-06-24 1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안보겸 기자 나왔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이네요. 어디를 개방하라는 건가요? <br><br>서울 북악산으로 향하는 등산로인데요. <br> <br>최근 이 등산로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도록 폐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><br>Q. 헌재소장 공관 때문에 이 길이 폐쇄됐다죠?<br> <br>맞습니다. <br><br>헌법재판소 측이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재단에 요청을 했다는데요.<br><br>사생활 침해 및 소음 발생, 보안상 문제로 등산로를 막아달라고 한 겁니다. <br><br>오늘 저희 여랑야랑팀이 가봤는데요.<br> <br>등산로가 폐쇄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었고요. <br> <br>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길 앞에서 시민들 진입을 막고 있었습니다. <br><br>Q.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함께 개방된 도로인데요. 북악산 가는 시민들이 많이 번거로워진 건가요? <br><br>지도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. <br><br>공관 앞 길로 가면 바로 북악산 등산로로 갈 수 있는데요. <br> <br>보시는 것처럼 폐쇄가 된 이후엔 우회길로 가야 하는데, 5백미터 정도 돌아가야 합니다.<br> <br>국민의힘은 당장 등산로를 개방하라고 압박했습니다. <br><br>[권성동 / 국민의힘 원내대표] <br>"헌재 측에서는 소장을 과잉예우하지 말고 오늘 당장 이번 주말부터 폐쇄했던 도로를 개방하기 바랍니다." <br> <br>[이용호 / 국민의힘 의원] <br>"헌재소장 측에서 (폐쇄) 요청한 그 땅은 공공공지라고 합니다. 이같은 자세는 권위주의적이고 어떻게 보면 위헌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."<br> <br>헌법재판소는 어떻게 할 지 논의해보겠다고 합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원전 출장? 여야 의원들이네요. 무슨 이야기인가요? <br><br>지난 4월에 민주당 의원 3명과 국민의힘 의원 1명이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로 원전 관련 출장을 다녀온 게 뒤늦게 알려졌습니다. <br><br>Q. 출장을 간 게 왜 논란인가요? 외유성인가요? <br><br>그건 아니고요. <br> <br>문재인 정부는 원전 의존도를 낮추자는 탈원전을 주장해왔죠. <br> <br>출장 간 의원도 과거에 비슷한 주장을 했었는데요. <br><br>[홍익표 /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(2017년 7월)] <br>"탈원전은 안전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합니다." <br><br>홍 의원, 이번 출장 땐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을 만나 "핵에너지가 탄소배출을 줄이는 유용한 수단이라는데 공감한다"고 말했다고 보고서에 적혀 있습니다. <br><br>Q. 탈원전 주장해놓고 원전 출장을 가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인가 보군요. 당사자들 이야기는 뭔가요? <br><br>네, 하지만 의원들은 <br>탈원전 정책을 뒤집는게 아니라 당장 탈원전을 할 수 없다면 방사성 폐기물 처리의 선진 사례를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갔다고 설명합니다. <br> <br>현지에서도 원전을 가동하는데 있어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거죠. <br><br>홍익표 의원은 "지난 정권에서도 해결 못 한 문제라 해답을 찾으러 갔다"고 했고,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"방사성 폐기물 문제 공론화에 여야 의원이 동의해 간 것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6박8일 일정에는 국회 예산 6122만 원이 소요됐습니다. <br><br>Q.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. "괴물이 되지 말자",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한 말인가요? <br><br>네, SNS에 '우리 괴물이 되지 맙시다'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요. <br><br>어제 여랑야랑에서 소개해드린 이재명 의원 지지자 커뮤니티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합성 사진을 공유하면서요. <br> <br>"파란 옷을 붉은색으로 바꿔 무엇을 얻으려는 거냐. 조롱을 넘어 폭력"이라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. <br><br>Q. 박지현 전 위원장은 오늘도 한 마디 했던데요? <br><br>네,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동료들을 모두 적으로 돌린 극렬 팬덤의 뺄셈정치가 패배 원인 중 하나라고 했는데요. <br> <br>"이재명 의원도 '극렬 문파'로부터 온갖 고초를 겪었다"고 했습니다.<br> <br>2년 전 민주당을 떠난 금태섭 전 의원도 기고문에서 팬덤 정치를 비판했습니다. <br><br>Q. 금태섭 전 의원도 할 말 많을 거예요. <br><br>기고문에서 "계속 공수처 반대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면 신체 특정 부위의 크기가 줄어들 것이라는 저주도 받은 적이 있다"고 밝혔습니다. <br><br>Q. 오늘 민주당 워크숍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면서요. <br><br>네,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. <br><br>[조승래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 <br>"팬덤과 국민적 상식이 충돌이 생겼을 때 우리가 적극적으로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이 아니냐…." <br><br>아직 구체적인 방법까지 내놓진 않았는데요. <br> <br>공감대를 형성한만큼 이제라도 폭력적인 팬덤정치, 끝내면 좋겠네요. (이제라도) <br><br>Q. 그래요. 조금씩이라도 이렇게 정치 문화가 성숙해지면 좋겠습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><br><br /><br /><br />안보겸 기자 abg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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